1.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잠 정보
이선균과 정유미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15세 관람가로 상영시간은 94분으로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손익분기점인 80만인 것을 감안하면 저예산 영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관객 동원은 150만 명 정도 되었기 때문에 충분히 흥행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넷플릭스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2. 잠 줄거리
매일 밤 잠만 자면 이상해지는 남편 현수입니다.
잠꼬대를 하고, 얼굴을 심하게 긁고, 더 나아가서 수면 중에 걸어 다니기도 합니다. 그런 현수를 보고 아내 수진은 몹시 걱정이 됩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받아서 남편이 수면 중 이상 행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현수의 이상 행동은 심해집니다. 어느 날은 현수의 오른쪽 뺨에 큰 상처와 함께 피가 잔뜩 묻혀 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수진은 그제야 단순한 스트레스로 인한 이상 행동으로 생각하지 않고 본격적으로 병원을 알아보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게 하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주의를 주며 약물과 함께 행동교정치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치료 효과도 잠시뿐이고 현수의 이상행동을 계속됩니다.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하죠. 이제는 자다 일어나서 냉장고 문을 열고 음식을 마구 꺼내 먹기도 합니다. 심지어 익히지 않은 생고기까지 아무렇지 않게 먹습니다. 하지만 현수는 다음 날이면 본인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수에 대한 수진의 걱정은 두려움으로 바뀝니다. 밤만 되면 딴 사람되어 위협적인 눈빛으로 수진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수진의 엄마가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하고, 부적을 쓰기도 합니다. 현수는 무당을 거부하지만 수지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게 현재 수지의 마음이니까요. 무당은 누군가 수지와 살고 싶어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 집에 수진을 마음에 둔 귀신이 있다는 것이죠. 그 귀신이 현수의 몸에 빙의된 것이고요.
시간이 지나 수진은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습니다. 아이를 낳고 현수에 대한 수진의 집착은 더욱더 심해져 갑니다. 가족은 절대적으로 하나여야 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현수를 지치게 합니다. 영화 속에서는 수진의 그런 모습이 집착처럼 비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진의 집착은 더욱더 심해지고 본인을 좋아한다는 귀신이 얼마 전에 돌아가신 아랫집 할아버지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니 믿게 됩니. 결국 아랫집에 살고 있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딸과 손주를 납치합니다. 현수 몸속에 할아버지 귀신이 있다고 믿고 할아버지를 협박하기 위함이죠. 아랫집 사람들을 납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온 현수는 다리에 힘이 풀리고 맙니다. 왜냐하면 집안이 곳곳이 온통 부적으로 도배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진은 집으로 돌아온 현수에게 당장 내 남편 몸에서 나가지 않으면 할아버지의 딸과 손주를 죽이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결국 할아버지는 현수 몸에서 나가겠다고 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잠 감상평
영화의 결말은 시원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현수 몸에 할아버지가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아내의 집착에 지쳐 현수가 할아버지가 빙의된 것처럼 연기를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관객들이 알아서 해석할 수 있게 열린 결말로 끝을 맺습니다. 개인적으로 열린 결말보다는 명확하게 결말을 알 수 있는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 영화는 열린 결말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연출력 모두 훌륭했습니다.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동안에 지루할 틈 없이 몰입해서 영화를 감상하였습니다.